NBA/La Lakers

악몽의 동부 원정. 과연 그 끝은?

Bryant 2025. 3. 14. 21:54

 

[아데토쿤보와 돈치치]

 

레이커스는 동부 원정에서 중요한 두 경기(밀워키, 덴버 백투백 일정)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부상이지만 원정에 동참했던 르브론 제임스, 루이 하치무라, 잭슨 헤이즈가 LA로 복귀하면서

그들의 복귀는 원정에서 기대할 수 없었고 주전 선수들의 회복이 플레이오프를 위해 필수적인 상황이라

이를 감안하면 결단 자체는 이해되지만, 연패 속에서 레이커스의 한계를 실감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동부원정, 센터와 윙의 부재가 만든 수비 구멍

레이커스는 브루클린과의 경기부터 연달아 알렉스 렌을 선발로 내세우며

밀워키의 피지컬한 플레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렌은 브룩클린 전에 이어 밀워키 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습니다.

알렉스 렌은 상대적으로 높이와 피지컬이 좋은 밀워키의 프런트코트(야니스 아데토쿤보, 브룩 로페즈)에게

페인트존을 내주며 실력차이를 느끼게 해 주었는데

이로 인해 센터 포지션에 콜로로와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후 한 번도 데뷔한 적 없던 마키프 모리스까지

센터 포지션을 실험하며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조합을 찾는 느낌이었습니다.

 

잭슨 헤이즈가 최근 들어 돈치치와의 조합에서 성장하며 인사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그의 부재는 레이커스 인사이드에 큰 과제를 안겨주었는데요.

윙들이 모두 제몫을 해주는 경우는 그래도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르브론과 하치무라 등 2명의 윙어가 빠진 지금은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한 선수가 부족함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해보니 마크 윌리엄스 트레이드 불발과 맞물려 센터 영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큰 타격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브룩클린의 데이런 샤프 같은 대체 옵션도 있었지만,

레이커스는 마크윌리엄스를 선택하면서 대체자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 기간 이후  트레이드 취소되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 나비효과로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돈치치 의존도가 만든 공격의 단순화

르브론이 빠지면서 공격의 무게는 돈치치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리브스를 비롯한 그를 받쳐줘야 할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돈치치가 자연스럽게 더블팀의 타겟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돈치치에게 더블팀이 붙어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공격의 단순화가 극대화되었고,

결국 이는 체력 소모로 이어져 경기 후반부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흐름을 만들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었죠.

브룩클린 경기와 오늘 밀워키 경기에서도 나왔듯이 돈치치에게 더블팀이 갑작스럽게 붙게 되면

돈치치의 패스 질이나 패스를 받는 선수의 위치가 썩 좋지 못한 곳에 위치해

볼을 패스해도 바로 슛으로 연결하거나 다음 무브로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리브스(28점)가 힘을 보태 돈치치(45점)와 함께 73점을 합작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주전 11점, 벤치 20점이라는 처참한 득점으로 백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복귀한 도리안 핀니 스미스를 비롯하여 3점에서 혈을 뚫어줘야 할 선수들이 전부 저조한 슛감으로

득점 기여를 하지 못했는데요.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원투펀치 외 다른 선수들의 저점으로 인해 오늘 경기는 승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보이네요.

 

강팀의 특징은 주전이 빠졌을 때도 롤플레이어들이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반해,

레이커스는 주전 3명이 빠졌지만 벤치와 롤 멤버들이 자기 몫을 못해주면서

주전과 벤치 간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이번 원정 경기들에서 확연히 드러났는데요.

벤치 멤버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주전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밀워키전에서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데토쿤보와 로페즈

밀워키전에서 전반전 6 득점에 그쳤던 아데토쿤보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6 득점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시스트 하나만 빠진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고, 미스패치된 조던굿윈을 쉽게 공격하며 평소보다 쉽게 공격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 수훈선수는 브룩 로페즈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커스 인사이드가 허약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로페즈는 적재적소에서 3점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공간을 넓혔고,

패스 센스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요키치를 연상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문제점을 안겨준 원정경기 해결책은?

레이커스는 이번 밀워키 전과 브룩클린 전을 통해 두 가지 문제점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첫째, 센터와 윙어의 부재로 인해 인사이드가 상대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잭슨 헤이즈가 돈치치와 좋은 조합을 이루며 인사이드에서 가치를 증명했지만,

그의 결장 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뼈아팠는데요.

거기에다 그 대신 센터 역할을 해야 할 하치무라와 핀니 스미스 마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전술적인 어려움을 가져가야 했습니다.

 

둘째, 르브론이 부상으로 빠진 레이커스는 돈치치 외에 스코어러의 부재로 인해 돈치치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공격이 단순해졌고, 이로 인해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받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리브스를 비롯한 핀니 스미스, 하치무라(부상) 등이  좀 더 공격에서 역할을 분담해야 하고,

빈센트와 크넥트의벤치 자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입니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지만, 이번 원정 연패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네요.

과연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그리고 레이커스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내일 덴버와의 경기는 여러 의미로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