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자는 단연 라파엘 데버스일 것입니다.
오랜 기간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고, 이에 걸맞게 연장 계약에도 성공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예상치 못한 변화와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지션 변경입니다.
보스턴은 FA 시장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데버스가
여전히 주전 3루수로 나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개막전부터 3루를 브레그먼이 맡았고,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기용되면서 많은 팬들이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의 타격 부진입니다.
현재까지 19타석에서 15개의 삼진을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입니다.
물론 데버스는 원래 삼진 비율이 다소 높은 타자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의 삼진 비율은 그의 커리어 평균과 비교해도 비정상적으로 높습니다.
단순히 상대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삼진이 나왔고,
무엇보다 그의 스윙 메커니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3루 수비 부담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타격에서 더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수비 부담이 줄면 타격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은데, 데버스의 경우 정반대의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첫째, 그의 타격 감각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을 가능성.
둘째, 컨디션 저하나 부상과 같은 외적인 변수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그의 부진이 타선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스턴은 데버스를 2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듀란과 브레그먼, 캐샤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2번 타자로 기용된 데버스가 출루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는 일이 잦다 보니, 1
번 타자 듀란이 출루하더라도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팀 공격력 저하로 직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렉스 코라 감독의 대응 역시 의문을 자아냅니다.
보통 이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타자라면 일시적으로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코라는 여전히 데버스를 상위 타선에 배치하며 기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데버스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압박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큰데요.
더욱이 보스턴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현재 4홈런 11타점, OPS 2.461을 기록하며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데버스의 부진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네요.
같은 리그, 라이벌 팀에서 활약하는 타자로서 데버스와 저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보스턴 팬들에게 더욱 실망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죠.
현재 보스턴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데버스의 스윙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는 타격코치와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부분이며, 하루빨리 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휴식을 통해 부담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당분간 휴식을 부여해 컨디션이 회복되는 대로 다시 중심타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라파엘 데버스는 분명 보스턴 레드삭스의 핵심 타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이라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빠른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보스턴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라파엘데버스 스탯]
| Year | AB | R | H | HR | RBI | SO | AVG | OPS |
| 2024 | 525 | 87 | 143 | 28 | 83 | 147 | .272 | .870 |
| 2025 | 19 | 0 | 0 | 0 | 1 | 15 | .000 | .174 |
[애런저지 스탯]
| Year | AB | R | H | HR | RBI | SO | AVG | OPS |
| 2024 | 559 | 122 | 180 | 58 | 144 | 171 | .322 | 1.159 |
| 2025 | 11 | 8 | 6 | 4 | 11 | 2 | .545 | 2.461 |
오늘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 볼넷 3 삼진을 기록하며 개막 4경기 16타수 무안타 12 삼진으로
메이저 리그 시즌 첫 4경기에서 최다 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기록이라고 하네요.
더 화가 나는건 현재 부진한 것이 데버스만은 아니라는 것이고
트리스탄 캐샤스 또한 안타가 있긴 하지만 단 1개에 삼진 7개를 당하며 굴욕적인 중심타선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쓴 글이 데버스와 캐샤스에게 자극이 되어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 멋진 모습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라며
짧게나마 적은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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