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Boston Redsox

2025 시즌, 레드삭스의 첫 발을 내디딘 개막전 분석

Bryant 2025. 3. 28. 23:29

 

2025 MLB 개막전 – 레드삭스의 새로운 시작

 

드디어 3월 28일 금요일,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습니다.

2018년 우승 이후 한동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던 레드삭스 팬들에게는 더욱 간절했던 시즌이었을 텐데요.

헨리 구단주의 스쿠르지 같은 아끼기만 한 정책 속에서 전력 보강이 미흡했던 지난 몇 년은 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주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몇 가지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살짝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트레이드를 통해 개릿 크로셰(Garrett Crochet) 를 영입하며 1 선발 자리를 메웠고,

FA 시장에서 워커 뷸러(Walker Buehler)를 데려오면서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거기에 가장 예상 밖의 행보는 알렉스 브레그먼(Alex Bregman) 영입이었는데

기존 주전 3루수인 라파엘 데버스(Rafael Devers)가 있음에도 브레그먼을 데려온 것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데버스의 장기적인 기용을 위해서는 DH로의 포변이 필요해 보이고

브레그먼은 1년 후 옵트아웃 옵션이 있는 만큼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

가치를 더 높이고자 하는 서로의 니즈를 채워줄 선수로 보여지네요.

레드삭스는 개막전에서부터 브레그먼이 3루수,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예상밖에 색다른 라인업을 선보였고,

2루 공석을 두고 마르셀로 메이어(Marcelo Mayer), 크리스천 캠벨(Christian Kample), 데이비드 해밀턴(David Hamilton) 중 

캠벨을 2루 선발로 기용하며 캠벨에게 조금은 기회를 주는 인상이었습니다.

 

 

 

 

크로셰 vs. 이볼디 – 개막전 선발 맞대결

경기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e Life Field)에서 열렸으며,

레드삭스는 새롭게 영입한 크로셰, 레인저스는 베테랑 네이선 이볼디(Nathan Eovaldi)가 선발 등판했습니다.

이볼디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첫 5 타자 중 3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반면,

크로셰는 2회에  제이크 버거(Jake Burger)에게 볼넷을 내준 뒤,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케빈 필라(Kevin Pillar)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습니다.

하지만 3회 초, 레드삭스는 윌리 아브레유(Willier Abreu)의 안타를 시작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세든 라파엘라(Ceddanne Rafaela)의 땅볼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데버스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4회 말, 크로셰는 다시 필라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카일 히가시오카(Kyle Higashioka) 에게 장타를 맞으며

1점을 추가로 내주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승부를 가른 후반전 – 아브레유의 결정적인 한 방

5회 초,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윌리 아브레유(Willier Abreu)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볼디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볼넷 피칭을 선보였고,

그의 커브볼이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과거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중간 계투로 나온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역시 과거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선수였기에

상대 팀으로 만난 것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아롤디스 채프먼(Aroldis Chapman)은 98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텍사스 타선을 묶었고

9회 초 찾아온 반격의 기회에서 트레버 스토리(Trevor Story)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캠벨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오늘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윌리 아브레유(Willier Abreu)

상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경기 총평

– 긍정적인 요소

  • 크로셰의 데뷔전: 5이닝 4 삼진 2 볼넷 2 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로 삼진 능력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출발
  • 윌리 아브레유(Willier Abreu)의 맹활약: 3타수 3안타 4타점 1 홈런으로, 동점 홈런과 결승 홈런에 오늘 모든 득점에 관여한 오늘의 MVP
  • 브레그먼-데버스의 3루: 장기계약한 데버스가 3루로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브레그먼이 3루로 나오면서,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출전한 것은 앞으로의 기용 방식을 암시하는 듯. 

 

개선점

  • 듀란 4타수 1 삼진 1안타
  • 데버스 4타수 3 삼진 무안타
  • 브레그먼 4타수 1 삼진 무안타
  • 카샤스 4타수 2 삼진 무안타
  • 스토리 3타수 2삼진 무안타 
  • 라파엘라 4타수 2삼진 무안타

상대 투수인 이볼디의 컨디션이 좋았다곤 하지만 레드삭스의 중심타선은 1안타 11 삼진으로 매우 부진한 점은

크게 반성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개막전 승리는 레드삭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선발 크로셰의 안정적인 데뷔전, 윌리 아브레유의 클러치 능력,

그리고 브레그먼의 기용 방식까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던 경기였는데요.

이제 기다리던 시즌이 시작되었고 과연 레드삭스가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