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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vs 댈러스` 외나무다리 끝에서 웃은 팀은?

Bryant 2025. 4. 19. 21:06

 

 

9위와 10위의 맞대결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며 플레이인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온 댈러스 매버릭스,
그리고 7위-8위 대결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끌려다닌 끝에 패하며 여기까지 밀려온 멤피스 그리즐리스.
오늘은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말 그대로 외나무다리 위의 싸움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감독 경질의 여파를 안은 팀’ vs ‘팀의 1 옵션 슈퍼스타를 트레이드한 팀’이라는
극단적인 변화를 겪은 두 팀 간의 대결이었기에, 결국 누가 먼저 안정을 찾느냐가 핵심 포인트라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댈러스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비록 어빙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지만, 그 외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막판 상승세를 보여준 흐름이 있었기 때문이죠.

반면 멤피스는 자 모란트가 골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직후였고,
감독이 경질된 후 팀이 조직적으로 완전히 정비되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멤피스, 초반부터 경기 장악 — 리드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거칠고 빠른 압박 농구를 보여준 멤피스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댈러스는 평균 신장 2미터가 넘는 장신 라인업을 활용해
멤피스의 골밑을 공략하려 했지만, 오히려 빠른 템포와 3 가드 구성에 흔들리며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모란트, 데스먼드 베인, 스코티피펜 주니어의 3가드와 제런잭슨주니어, 잭이디의 2 빅

이 다섯 명이 만들어낸 공격 전개의 속도는 예상외였습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릴 거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댈러스를 당황하게 만든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

 

 

 

불사른 AD, 그러나 댈러스는 무너졌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왼쪽 내전근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켰습니다. 마치 트레이드에 대한 응어리를 불태우듯,
37분을 뛰며 다음과 같은 놀라운 스탯을 찍었습니다.

40 득점 / 9 리바운드 / 2 어시스트 / 1 스틸 / 1 블락

 

하지만 그를 도와줄 이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고군분투한 선수는 G리그 득점왕 출신의 브랜든 윌리엄스였는데,
그 역시 왼쪽 복사근 부상에 시달리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팀이 탈락하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라 출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돈치치 트레이드, 그리고 몰락의 서막

댈러스는 작년 준우승 팀이었기에,
올해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거라 봤습니다.

그러나 돈치치 트레이드 전부터 이어진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팀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돈치치 트레이드는 기폭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댈러스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PO 진출 확률이 70%였고,
지난 25년간 전 시즌 준우승 팀이 PO를 못 간 사례는 단 5번뿐이었다는 점에서
오늘의 탈락은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AD와 크리스티에 대한 애정, 그래서 더 아쉬운 패배

전직 레이커스 선수였던 앤서니 데이비스맥스 크리스티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허슬을 기억해
댈러스에 대한 응원도 있었던 만큼, 이번 패배는 유독 더 뼈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자 모란트의 헌신, 그리고 멤피스의 전술 승리

자 모란트는 발목 부상 여파로 경기 전 주사를 맞고 출전했다고 전해졌는데요,
그만큼 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멤피스 감독대행 역시 비판을 감수하며 잭 이디를 계속 중용했는데,
골스전과 달리 오늘은 이디가 댈러스의 빅맨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경기 운영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멤피스는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30분 정도의 출전 시간을 유지하며 체력을 아꼈고,
이제 다음 상대인 오클라호마와의 1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